(1) Four Guy - Welcome

Four Guy - Welcome

지난달 개인사정으로 퇴사한 ▲▲선배가 있다.
고향 고등학교 선배이자 나에겐 직계 사수였던 ▲▲선배.
그런 선배가 마지막으로 출근했던 날 저녁.
선배는 나에게 마지막 선물이라며 가보라고 알려준 장소가 있다.

강남에 위치한 어느 허름한 건물.
매주 금요일 짧은 계단을 통해 2층 술집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개성(?)의 그들이 있다고 했다.

분명 있다고 했다.

‘그런데 선배. 어딜 봐서 개성지다는 거죠?’

선배의 말을 따라 안으로 들어간 술집에는 마스터로 보이는
중년 남성과 선배가 설명해준 인상착의와 똑같은 한 남자가 있었다.
정장위에 입은 짙은 회색의 프렌치 코트.
20대 후반의 나이로 보이며 옷을 입는 스타일도 또래에
비해 젊은 편이고 안경 속 숨겨진 시선을 직시할수록
흐릿하게 보여 감정마저 보이지 않는 듯한……
보면 볼수록 왠지 느낌이 20대 같지 않지만 왠지 평범해 보이는 사내.
그런 그의 입에서 청산유수 같은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안녕하십니까. ▲▲군이 보내신 분 맞죠?
 전 전통 있는 남성 사교클럽 [Four guy]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영감’ 이라고 합니다.“

 ‘아 그래. 이 양반 능구렁이를 20마리쯤 머금은 영감탱이의
 느낌이 난다.’

맨정신으로 보이지 않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자기소개에도
나는 영업으로 쌓인 슬픈 경험치 덕에 미소를 띄우며 답한다.

“네 저는 ▲▲ 선배의 소개로 온... ”

나의 이름을 말하려는 순간 ‘영감’이라 밝힌 남자의 손이
나의 입을 막았다.

영감: 잠깐. 거기까지.
     저희 클럽에서 자신의 본명을 말하는 것은 ‘금지’입니다.


- [Four guy] 회칙.
 ▶회원은 회원 간 본명을 밝히거나 서로에게 묻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데 방해하는 것은 분명 예의가 없는 행동이다.
하지만 선배는 이를 예상했다는 듯이 말해주었었다.

‘그곳은 우리가 하는 영업의 장소도 아니고 또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사교장소도 아니야. 다소 물의(物議)있는 행동에도 참고 기다려야 돼.’

 영감: 당신은 저와 기존 회원의 찬반 투표로 클럽 가입이 결정 될
 때까지 ‘인턴’이란 호칭으로 불릴 것입니다.

‘인턴’이란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인턴은 대우도 못 받고, 월급도 못 받고,
인정도 못 받으면서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가장 힘들어 해야 하는
사람을 뜻한다.
추가로 대한민국의 행정인턴은 90%가 백수가 되는 비루(悲淚)한
처지의 사람을 뜻한다.
나도 인턴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운 좋게 정직원이 되었다.
하지만 지옥 같았던 그 기간.
인턴이란 단어는 나에게 트라우마가 되었다.

영감: 일단 여기 가입양식에 서명을 하시고……

 “잠깐!”

이번엔 내가 그의 말을 끊었다.
트라우마에 흥분한 나는 얼마나 숨이 급해졌는지
뿜어져 나오는 콧김이 나오기 무섭게 다시 코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제가 왜 ‘인턴’기간 까지 겪어야 하는 클럽에 들어야 합니까?
 제가 인턴기간 까지 감수해야 하는, 클럽의 장점이 있으면 하나
 말씀해 보십시오!”

말을 마친 후 물을 찾으러 테이블을 바라보니
흰 물 잔이 빨개진 내 얼굴에 붉게 물들었다.
그런 나의 질문에 ‘영감’은 피식 웃더니 답했다.

영감: 저희 클럽에선 클럽 회원 간 서로의 경조사에 경조사비(慶弔事費를
     부담하는 것은 금지 되어있습니다.

“……………”

영감:그 누구든, 어떠한 경우에든지 간에 경조사비를 내는 것은
    금지입니다.

“아까 말씀하신 가입양식은 어디에 있죠?”

서글픈 사회초년생. 술자리보다 무서운 것은 기습적으로 날아오는
경조사 소식이다.

by 李昌浩 | 2009/10/25 04:41 | four guy | 트랙백

(0) beginning

매주 금요일. 강남역 지하 출구를 나오면 보이는 어느 허름한 건물.


주위의 밝은 간판들에 의해 숨겨진 것 같은 건물.
 
숨겨져 있는 듯한 입구로 들어가 짧은 계단을 걸어 2층 술집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개성(?)의 그들이 있다.


[Four guy]


친분은 있지만 우정은 없는 그들의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by 李昌浩 | 2009/10/25 03:14 | four guy | 트랙백

칡칡하게 다시시작.

도시사는 모던보이를 컨셉으로 꾸미려 했는데 이건 그냥 좆나 칙칙...

이제 직장일도 익숙해 졌으니 대강 블로그질 다시 시작해야 할 듯.

이를 갈고 뼈도 덤으로 갈며 준비한 성인 취향의 꽁트도 슬슬 쓸랍니다.

by 李昌浩 | 2009/10/06 08:27 | bull shit | 트랙백

쥐드래곤이 표절곡으로 1위를 했다고 가요 프로그램이 막장이라구요?

gee드래곤인지 쥐드렉인지 표절의혹을 뒤로 하고 가요프로그램 1위를 했다고

가요프로그램의 공정성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어차피 가요계는 장라인인지 장리인인지 하는 짱깨년이 SM등빨로 3사 1위 했을때부터 막장이었음.

그리고 지드래곤의 이번앨범은

내가 엄지와 약지를 각각 혀 끝과 이마끝에 붙이고 맹세하는데 좆나 좆같음.

빠순이들이 좆나 리스너인척 하면서 띄워봤자 좆같은 곡은 좆같은 거임.

내가 예전에 문희준 앨범리뷰 하려고 1,2집을 두번씩 듣고도 이렇게 좆같이 들리진

않았는데 쥐색힌 답이 없네...

문희준은 스스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데 문희준은 데스메탈, 락보다는 인더스트리얼에 재능이 있음.

자기도 모르게 인더스트리얼 계열 같이 음 뽑아낼 때가 있는데 종종 괜찮다 싶은 구간이

있는 반면에 쥐드래곤 곡은 아무리 좆나 들어봐도 음악적인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없음.

자칭 음악좀 듣는다는 빠순히들은 트랜드 세터니 뭐니 하면서 옹호 하는데 좆까라.

한줌의 아이덴티티도 없는게 무슨 아티스트냐. 싸구려 광대지...

by 李昌浩 | 2009/09/02 05:50 | bull shit

중2병과 비非중2병

얼마전에 짬 날때마다 깔짝깔짝 거린 글을 아는 동생이 보게 되었다.
피드백 맞은 싸베 같던 시절의 글이었는데 글을 대충 보더니 대뜸

'뭐야 중2병 싸이글 같잖아!'

라는 것이다.

'어허 이양반이 또 멀쩡히 리페어된 싸베에 피드백을 날리시는 구나...

하는데 마땅히 반론을 내세울게 없다가 번띀 떠오르던 한마디를 해주었다.

[당위성 없는 병신같음은 중 2병이지만
 당위성 있는 병신같음은 그냥 병신같은 감성일 뿐이다.]

설득 ok. 'ㅅ'

by 李昌浩 | 2009/08/18 16:21 | bull shit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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