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23일
히바... 이제 나도 나 하고 싶은 것 좀 하면서 살자

십자군도 포기하고 시작한 자격증 공부...
(인데 실상은 와우 금단증상 겪은 기간이 공부 기간보다 더 길어;;;)
이제야 끝을 보네요.
경매사 소양 교육만 받으면 우왕 ㅋ 굿
이제 뭐든 하고 싶은거 마음 껏 할 수 있다능!
# by | 2010/06/23 17:57 | bull shit | 트랙백

# by | 2010/06/23 17:57 | bull shit | 트랙백

# by | 2010/03/22 15:39 | bull shit | 트랙백 | 덧글(1)
현재 블로그 상태가 사람 발길 닿지 않아, 잡초 만 무성할 법한 폐가같은 분위기입니다.
제가 블로그질을 하는 것을 아는 이들과 연락하면 언제 다시 활동하냐 물어주시는데
'지금은 곤란합니다. 잠시만 기달려 달라...'
라고 하면 혼나겠죠?
새로쓰는 [four guy]는 성인등급의 블랙코미디 시트콤 느낌으로 끄적일 예정인데
(사회도 jot까고 종교도 jot까고 관례도 jot까라 하는 인간군상들로 구성될 아름다운 세상)
캐릭터들은 대부분 개념구상이 잡힌 상태입니다.
오시는 분들 화통하게 웃겨드리고 싶은 마음은 안선생님 앞에 무릎 꿇은 정대만 만큼 간절하나
개인적인 일 + 집안 이사 때문에 블로깅에 치중할 상황이 아니라능.
당장 다음주 부터 한 숨 돌릴 수 있지만
4~5월 까지는 질질 싸는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 같네요.
이상 끗

신이시여 힘을 주소서!
# by | 2010/03/18 20:04 | bull shit | 트랙백
(02) Four Guy - Qualification
▲▲선배로부터 소개받은 사교(?)클럽 'Four Guy'
내가 이 클럽에 가입한지 석 달이 넘었다.
단풍이 지던 가을에 가입을 해서 지금은 크리스마스를 부르는 겨울이 다 되었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클럽에서 본 멤버는 단 한 명뿐.
오늘도 비루한 골목을 거쳐 2층의 낡은 술집 출입문을 열면 보이는 한 사람.
영감: 오! 인턴님. 오늘도 일찍 오셨군요.
아... 오늘도 영감은 뺀질뺀질한 미소로 나를 맞이한다.
인턴: 그러게요. 오늘도 홀로 저를 맞아주시는 군요.
석 달이 넘도록 클럽에 출근도장을 찍어도 나는 인턴이다.
클럽에 가입은 했지만 자칭 회장이라는 인물 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
씨암탁. 비록 남성 전용 클럽이라지만 매주 한, 두 번씩 같은 얼굴의
동성남성을 보고 있다.
점점 이 클럽이 사교 클럽이 아니라 게이클럽이 아닌지 의심된다.
▲▲선배의 소개만 아니었다면 진즉에 사기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겠지만
그동안 내가 마신 술값이 아쉽고 어디까지인지 한번 가보자는
오기에 계속 나오고 있다.
인턴: 저는 도대체 언제 정식 클럽원이 되는 겁니까?
내가 영감을 만나고 한 달 뒤. 즉 두 달 전부터 그에게 물으면 이렇게 답한다.
영감: 자격을 갖추어야죠.
그놈의 자격. 자격! 자격!! 자격!!!
자격(資格)이 아니라 저격(狙擊)을 갖추라 하여 사격을 하였다면
진즉에 특등사수가 되었건만...
이놈의 자격은 당최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인턴: 그러니까 그 자격이 뭡니까?
영감: 제가 만약 그걸 알려준다면 인턴님은 저에게 뭘 해줄 거죠?
인턴: 뭘 해준다면 돈이 필요한 겁니까?
‘돈이 많아 근심이다’ 같은 소리는 다 개소리다.
담배를 살 때 잔돈 300원이 없어 5천원을 주고 2천원을 못 받고
천 칠백 원을 돌려받는 것도 아쉬운 것이 사람이거늘...
영감: 전에도 말씀드렸을 텐데요. 클럽에서 개인 간 금전 거래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 [Four guy] 회칙.?▶클럽 내 회원 간 금전거래 및 부담은 금지한다.
모임 간 소요되는 금전 계산은 더치페이를 기본으로 하되
회원 개인의 호의는 무시하지 않는다.
저놈의 인간은 돈도 싫단다.
내가 아무 말을 잇지 못하자 영감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는다.
영감: 슬프군요. 인턴님과 저 사이에 금전 밖에 나눌 수가 없는 걸까요?
인턴: 저에게 호의로 그 자격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는 없는 겁니까?
영감: 낯선 이에게 베푸는 호의는 결국 따지고 보면 공짜.
세상에 공짜가 있나요?
인턴: 이도 저도 아니라면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미숫가루를 반쯤 개어 마신 것처럼 목이 턱 막힌다.
내 감정이 표정 밖으로 나왔는지 영감이 조심스레 대답한다.
영감: 우리 클럽은 말이죠. ‘모두’가 될 수는 있지만 ‘우리’는 될 수 없는
인간관계가 슬로건이라서요. 인간의 상하관계를 가름 짓는 금전도
금전보다 더한 희생을 요구하는 무상보답도 허락되지 않아요.
명확한 거래도, 적선도 아닌 방법만이 사용되죠.
영감의 한마디 한마디에 내 머릿속은 입대한지 백 일 만에 휴가로 돌아온 군인의
컴퓨터에 파워를 눌렀을 때처럼 빽빽대고 있다. 한동안 잊고 쓰지 않던 써플과 파워
그리고 먼지가 뒹굴며 기적을 일으키려 한다.
인턴: 앞에 말은 아직 이해할 수는 없지만, 뒤에 말은 뭔가 감이 잡히네요.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일단 상대에게 뭔가를 준다는 것도,
주지 않는 다는 것도 정해지지 않는 거래로군요.
영감은 그제야 표정이 밝아진다. 능구렁이 같은 양반. 이런 것을 가지고
석 달간 나를 엿 먹였다.
영감: 석 달 만에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감을 잡았군요. 인턴님이 생각하는
것이 부디 정답이길 빕니다.
인턴: 거래도 안 되고 공짜도 안 된다. 정해진 결과 없이 할 수 있는 거래는
한가지 밖에 없죠. 내기 혹은 도박. 저는 무엇을 걸어야 합니까?
- [Four guy] 회칙.?▶클럽 내 공평한 거래는 순수한 내기로 한정한다.
베팅 조건은 영혼과 금전을 제외한 모든 것에 한정되며
과열된 베팅은 회장의 권한으로 무효화 시킬 수 있다.
내 말이 끝나자 활자마냥 굽었던 영감의 눈이 제대로 떠졌다.
물론 눈 밑에 있던 입가의 미소를 그대로다.
보통 소설이나 만화에서 이런 인간과 돈내기를 시작하는 인생들을 보면
다이렉트로 인생 좆-to the-망 으로 이야기가 흐르지만,
이 양반은 돈은 필요 없단다...
돈이 아닌 다른 것을 걸어야 한다니 왠지 더 두려운 이유는 왜일까.
영감: 저와의 내기에 인턴님이 걸어야 할 것은 정식 회원의 자격입니다.
내기에서 이긴다면 수습과정을 벗어나고 정식 회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진다면 본 클럽의 가입자격을 영구 상실합니다.
참 억울하다. 이 대답을 들으려고 난 석 달동안 무슨 개고생을 한 걸까?
억울하고 원통해서라도 이 내기는 이겨야겠다. 그리고 그 잘났다는 다른
회원들의 쌍판도 확인해야겠다.
영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회원자격을 걸고 내기를 시작 할까요?
아 순간 너무 앞섰다. 내 앞에는 눈보다 손이 더 빠를 것 같은
양반이 테이블 건너편에서 눈알을 희번뜩 거리고 있다.
인턴: 그럼 내기 조건은 뭡니까?
영감: 종목은 자유. 인턴님이 종목을 정하면 제가 종목에 대한 조건을 만듭니다.
인턴님이 포커로 종목을 정한다면 제가 서로 간, 시작할 때 가질 칩을 정하고
베팅할 최소와 최대 금액을 정하는 것처럼 말이죠.
수많은 내기와 도박을 머릿속에 떠올리다 갑자기 ‘타짜’가 기억났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아 이건 방금 써먹었지...
[실화가 뭐 별건가? 들키지만 않으면 구라도 실화다.]
긴가민가한 문구지만 지금에는 딱 맞는 문구다.
영감 뒤에 있는 유리창에 옅게 비춘 내 모습이 보인다.
그 안에는 영감과 얼추 비슷한 미소를 띈 내가 있다.
이제 조건은 같다.
인턴: 스무고개 아십니까?
-꼐속-
# by | 2010/01/20 17:25 | four gu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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